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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조선업 신성장동력 부상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사업이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과 기술격차를 보여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 최근 유가가 상승 추세여서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들의 해양개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조선업체들이 앞 다퉈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드릴십이나 석유시추선 등은 가격이 대당 5억∼7억달러이며 FPSO는 기당 가격이 10억달러 이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 7개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376억달러보다 35% 증가한 50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들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부의 수주목표를 늘려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사업 강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총 수주금액 97억3000만달러 가운데 약 38.7%인 37억7000만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전체 수주목표인 115억달러 가운데 70%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데 최근 유가상승에 힘입어 드릴십, FPSO 등의 발주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어 수주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부유식생산설비(FPU) 1기, 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 심해용 드릴십 2척을 포함해 7기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실적의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66억달러(약 29조2600억원) 수주목표 가운데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98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수주실적인 106억달러보다 87%가량 늘어난 목표다.

지난해에도 조선보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실적이 더 좋았다. 지난해 수주실적 가운데 해양플랜트가 50억달러로 가장 많았을 정도로 현대중공업의 사업구조는 해양플랜트 수주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60억달러, 조선 부문에서 50억달러 등 총 11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다. 남상태 사장은 최근 "주로 드릴십이나 석유시추선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유가가 상승 추세에 있어 해양플랜트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반잠수식 시추선 2기, 드릴십 1척, FPSO 1기, 고정식 플랫폼 4기, 파이프설치선 2기 등 총 10기를 52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밖에 STX조선해양도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올해엔 50억달러(전년 대비 61.3% 증가)로 수주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며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세계적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의 KBR와 해양플랜트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플랫폼 지원선(PSV)·해양예인지원선(AHTS)·심해작업지원선(OSCV)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인 STX OSV를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