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 2∼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르면 1·4분기부터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물가 관리목표(2∼4%)의 꼭짓점인 4%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지난 13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3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올해 총 1%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도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올해 연간 1%포인트 인상을 예측했다.
당초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3.7%, 하반기 3.3%로 연간 3.5%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으나 최근 고유가와 한파, 폭설, 구제역 등으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당장 1·4분기에 4%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가 2.75% 수준임을 고려하면 한은이 올해 금리를 총 1%포인트 인상해도 3.5%가 되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에서 이자소득세와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빼면 사실상 금리가 마이너스로 예상돼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간은 4월 중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근원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며 올해 총 금리 인상폭을 당초 0.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향후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세 등에 따라 금리 인상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3월 금리인상과 함께 연내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과 오는 3월 총부채상환비율(DTI) 유예 만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경쟁에 나서자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 3조8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계대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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