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자금 계속 빠져나간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새해 들어서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최근 펀드시장이 펀드 매입 후 성과가 저조할 때는 보유하다 성과가 향상됐을 때 환매하는 디스포지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거래일째 자금이 빠져나가며 이달 들어 순유출된 자금이 지난해 11월 전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983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12일 998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이달 들어 순유출된 자금 규모는 1조278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기록한 순유출 규모인 1조276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해외 주식형펀드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557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히 팽배해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침통하다. 올 들어 양호한 시황과 기업실적 개선 등 대내외적 호재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 펀드 환매도 일단락되고 펀드시장으로도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 하지만 현재로선 아직까지 본격적인 펀드 자금 유입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초조함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펀드 전방위적으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이틀 연속 채권혼합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데다 원자재 섹터에도 기복은 있지만 올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유출 규모가 많아서 증감에는 마이너스로 나오는 것이지만 유입 규모도 꽤 된다”며 “환매물량이 소진되면 기대심리 반영에 따라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김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