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넥센 기는 한국타이어 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완전히 엇갈린 주가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1일 2만9200원으로 마감, 올해 들어 8.03% 급락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1만800원으로 올 들어 28.57% 급등하면서 신고가 행진을 잇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부진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발표 이후 타이어의 원재료인 천연고무가격 급등을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타이어업체들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천연고무의 가격 급등이다. 천연고무가격은 지난해 5∼7 월중 톤(t)당 2800달러 대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급반전됐다.
월평균 천연고무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 t당 3055달러에서 11월 4128달러로 상승한데 이어 12월 들어 4300달러, 최근엔 4800달러까지 급등한 상태다. 문제는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감안하면 천연고무가격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타이어 업체들의 경우 판매 단가를 올려야만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타이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 회사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으로 수급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넥센타이어 측에선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주(17∼21일) 외국인들은 21만주 이상을 사들였고, 기관은 11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윤기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으로 타이어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넥센타이어의 경우엔 수급이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 타이어 업체들은 판매 단가를 6∼10% 수준 올릴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질적으로 당초 계획대로 판매단가 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넥센타이어는 중국 진출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상존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최영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