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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올 성장율 5%수준으로 상향 시사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연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를 정부 전망치(5%)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 이상우 조사국장은 24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당초 추정한 우리 경제의 장기 추세치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경제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팽창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GDP 갭'이 지난해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올해는 그 폭이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는 한은 측의 설명이다. GDP 갭이 플러스(인플레이션 갭)일 경우 경제활동이 성장 잠재력을 웃돈다는 의미고,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갭)는 그 반대를 뜻한다.

이 국장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수치보다 0.6%포인트 높은 3.0%를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인 만큼 우리도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도 지난 21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지표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총재는 "당초 미국의 성장률을 한은이 2.4%, 국제통화기금(IMF)이 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로 전망했지만 최근에는 3.5%가 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었다.

이 같은 경기 팽창은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이 수출 증대로 이어져 수요 측면에서 국내 물가에 상당한 압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곧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국장은 "예상보다 수요 압력이 커지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파른 점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효과 등을 감안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수정 전망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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