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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소보원 自保料 비교에 황당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손해보험업계가 잔뜩 열을 받았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손해보험업체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한 후 '대형사들의 보험료가 중소형사보다 오히려 싸다'고 공표한 것이 발단이다. 손보사들은 소비자원이 공표한 보험료 비교예시에서 일부 대형사 자료가 실제 가입되는 사례가 거의 없는 희귀 사례인데도 마치 많이 이용되는 사례인 것처럼 제시했다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오해할 만한 정보를 제공한 탓에 비교를 당한 손보사들은 '보험료가 비싸다'는 고객의 항의를 받고 있다"며 난감하다

는 입장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최근 국내 자동차보험료가 해당업체별, 경로별로 조사한 결과 최저 8.5%에서 최대 77.6%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0∼12월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4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192가지 가입조건별 보험료, 긴급출동서비스보험료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이 자료를 발표하자 어느 업체 자보료가 비싸고 싼지 알아보려고 엄청난 소비자들이 손해보험협회 사이트에 마련된 보험료비교공시시스템으로 몰렸고 이 과정에서 한동안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문제는 소비자원측이 제시한 비교사례 중 일부분은 실제 가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사례였다는 게 업계 측 주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가격차를 비교하면서 예로 든 51세 최초가입이 대표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원의 발표에 나온 내용 중 '51세에 자동차보험에 최초가입'하는 등의 사례는 실제 현장에서는 거의 없는 사례"라며 "이런 사례들은 광고에 활용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광고 심의에 걸리기 때문에 비교자료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모 온라인 전업사 관계자도 "각 손보사들이 주요 목표로 삼는 타깃 계층에 따라 보험료는 온라인이 비쌀 수도 있고 오프라인이 쌀 수도 있는데 오프라인에 유리하게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에 빈도수를 조사한 최고-최저 보험료 사례는 실제 대상건수에서 발생하지 않는 것들이 많은데도 손보사들이 비교당하면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이에 상당수 손보사들은 "고객들로부터 큰 오해를 사게 됐다"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비교는 손보사 영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업계에서도 오해 소지가 있는 보험료비교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발효된 '손해보험 광고·선전에 관한 규정'과 운영 세칙에도 '보험료 비교 시엔 세 가지 이상의 연령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측은 "다양한 연령별로 100페이지가 넘는 조사를 통해 대부분 가입자들이 해당되는 요건들을 비교한 것이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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