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달·구렁이 등 멸종위기종, 서남해안 무인도 서식 확인

조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30 09:00

수정 2014.11.07 04:47

▲ 비아섬에 생육하는 노란별수선
서남해안 일대 무인도에서 수달과 구렁이, 노란별수선 등 멸종위기야생종 및 희귀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신안(안좌, 장산, 비금, 흑산, 하의, 신의면) 지역 57개 무인도서에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 구렁이, 매, 수리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 5종과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애기등, 끈끈이귀개 2종 등이 발견됐다

특히 비아섬을 비롯해 조사도서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무인도서에서 관찰된 수달과 검은머리물떼새는 인접한 무인도서를 징검다리삼아 폭넓게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실도에서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해안침식지형과 백악기 화산지형, 서남부 다도해 지역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상록활엽수림과 소사나무군락 등이 발견됐다.

다양한 해안지형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경관이 수려한 비아섬은 수달, 검은머리물떼새, 애기등과 같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 및 번식지로 파악됐고, 동남아와 히말라야에 주로 분포하는 희귀식물인 노란별수선 서식이 확인됐다. 노란별수선은 1935년 제주도에서 처음 채집된 이후 70여년 만인 지난 2007년 제주도에서 재차 발견된 바 있다.


이밖에 소룡도, 장도, 비아섬 등에서는 전형적이며 자연성이 뛰어나 학술적으로 가치있는 풍화구멍(타포니), 파식대(파도의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생긴 평탄한 면), 응회암(입자가 작은 화산쇄설물이 굳어서 형성된 암석)층리 등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관적,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를 특정도서로 지정해 보전할 계획이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건축물이나 공작물의 신ㆍ증축, 야생 동식물의 포획 및 채취 등이 금지되며, 현재 독도 등 170개 도서가 지정돼 있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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