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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가격상승’ 시멘트 업계 한숨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멘트 회사들이 시멘트의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악화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시멘트 가격이 오르지 않았지만 레미콘 회사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콘 가격 상승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연관 업종의 기싸움이 가열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평균 가격은 t당 110달러였다. 그러나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t당 140달러를 찍은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t당 144달러를 기록했다. 겨울철이란 계절적 특수성도 있지만 지난해 1월 t당 115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최근 유연탄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가격 급등을 세계 최대 원료탄 주산지인 호주 퀸즐랜드 폭우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해마다 유연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전례에 비춰 유연탄 가격 상승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유연탄 가격은 상승하는데 시멘트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지난 2009년 t당 시멘트 가격은 6만7000원선이었는데 지금은 5만원대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멘트 가격은 원가 수준"이라며 "지난 2009년 시멘트 회사들은 그나마 실적이 개선됐는데 지난해는 전년 대비 실적에 크게 못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에 회의적이다. 우선 지난 2009년에 시멘트 가격을 6만7000원선으로 올렸는데 2개월 만에 가격이 다시 낮아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회사들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가격을 올려줬는데 시멘트 업체들이 다시 가격을 내렸다"며 "다시 올려달라고 할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레미콘 업계는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콘 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또 다른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레미콘 가격을 인상해주지 않으면 레미콘 회사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하는 구조"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쯤 일부 시멘트 회사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했다가 접었지만 올해 유연탄 가격인상추세가 이어지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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