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기 회사에서 전장부품 업체로의 변신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자신한다."
김정우 우리산업 대표이사(사진)는 30일 "자동차의 전자화로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전장부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산업은 제품 개발을 통해 차량 경량화, 안전, 연비효율 개선 제품 기술력을 확보했고, 현대모비스 등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으로 긍정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전기·하이브리드차가 나와도 적용이 가능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전장부품 업체로 '도약'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는 우리산업은 자동차 공조기기 부품 생산업체에서 전장부품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동차의 연비를 높여주는 공랭식 개폐시스템(AAF)과 안전벨트 미착용 감지센서(SBR), 전력센서, 인버터, PCT히터 등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110㏄급 전기모터사이클 역시 시제품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인버터 센서 역시 올해 안으로 양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AF, SBR 등은 이미 현대모비스와 부품 채택과 관련된 논의를 마쳤으며 조만간 직접 완성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과거 현대모비스에는 사후관리(AS) 부품만 공급했는데 올해부턴 큰 매출은 아니더라도 직접 현대모비스의 모듈에 부품을 공급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산업은 현재 중국·인도·태국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물류기지가 있는 슬로바키아에서도 올해 공장 가동에 본격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요 매출처인 한라공조의 모회사인 비스티온과 525억원의 차량용 공조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비스티온을 통해 포드 글로벌 로컬생산기지에 납품될 물량으로 태국법인이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사상 최대 주가 우상향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대규모 통화옵션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던 우리산업은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46억원 정도로 무려 6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09년 16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풍부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국내 기준으로 1530억원, 2012년 2240억원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올해 신규 수주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지난 2008년의 통화옵션 손실을 경험 삼아 지난해엔 한국거래소로부터 환리스크 관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우리산업은 지난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업체로 부각되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성장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자동차 부품업종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올해엔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한다.
지난달 실시한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김 대표는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확보 등 시설투자에 쓸 것"이라며 "최대주주 지분이 50%에 달해 유통 주식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 안정훈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원가절감'에서 '차량 경량화, 안전화, 연비효율'로 점차 이동 중"이라면서 "우리산업은 제품 개발로 차량 경량화, 안전, 연비효율 개선 제품 기술력을 확보했고 현대모비스 등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GM유럽 수주를 근간으로 앞으로 유럽시장에서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고,신규 매출처인 테슬러모터스의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올해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확대에 따라 기존 제품에 대한 매출 증가와 동시에 신규 제품의 본격적인 납품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