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5명 구속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들에게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이 국내에 이송된 뒤 장시간에 걸쳐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팔과 다리, 복부 등 대수술을 받았으며 증세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국내로 압송, 구속돼 이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석 선장은 지난 29일 밤 오만에서 특별기편으로 국내로 이송, 30일 새벽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석 선장에게 나타났던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 증세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채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며 향후 2∼3일이 고비"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패혈증 처치 후 혈소판 수치(정상치 15만∼40만)가 5만에서 10만 정도로 올랐고 수축기 혈압(정상치 120㎜Hg)도 110㎜Hg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소변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골절 부상 부위를 조기에 처치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우선 생명을 구하는 치료에 집중한 뒤 주요 장기가 정상화된 후 골절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해적 5명은 30일 새벽 4시18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실 전용기편으로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관들에게 체포, 부산지법으로 압송돼 구속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수감됐다. 우리 사법기관이 국내 선박을 납치한 해적을 상대로 사법처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해지방해경청 특별수사본부는 우선 삼호주얼리호 납치 이후부터 청해부대 작전으로 검거될 때까지 전 과정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중점 수사 내용은 선박 납치 경위 및 선박 강탈 후 강제 운항, 선원 억류와 인질 몸값 요구, 석 선장에게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 등 우리 군 구출작전 때 해적들의 대응 등이다.
수사본부는 이미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영상과 최영함의 작전상황일지, 삼호주얼리호의 운항일지 등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사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적들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함에 따라 선원들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또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소말리아의 어떤 군벌 소속인지, 국제 해적단체들과의 연계 여부 및 또 다른 우리나라 선박을 납치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조사한다.
/[email protected]노주섭 손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