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귀성길 ‘에코 드라이빙’으로 기름값 절반으로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2 07:00

수정 2011.02.01 08:33

설 명절 고향가는 길은 장거리인데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만큼 평소보다 기름값이 많이 드는 건 당연하다. 연일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워진 귀성길, 좀 더 경제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출발 전 기본적인 차량 정비에 신경쓰고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하면 기름값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정비 전문업체 티앤티모터스(TNT Motors) 윤주안 이사는 ‘연료 소모가 많은 장거리 귀성길 주행에는 ‘에코 드라이빙’이 해결책”이라며 “타이어 공기압이나 각종 오일 점검, 공회전을 줄이려는 노력만으로도 기름값 걱정을 훨씬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귀성길 기름값 아끼는 ‘에코 드라이빙 TIP 5’를 소개한다.

TIP 1. 운행 직후 저속 운전으로 예열 대체
예열을 위한 지나친 공회전은 기름값 낭비를 초래한다. 대신 초반 몇 분간 저속 상태로 주행 하면 예열을 대신할 수 있다.
5분 이상 정차할 땐 시동을 꺼두고 시동을 걸기 전에 모든 출발 준비를 마친다면 공회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TIP2. 타이어 적정 공기압 유지로 연비 상승
장거리 운전 시 타이어 점검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적정 공기압만 유지해도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등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접지 효율성이 좋아져 연비가 상승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공기압의 자연 수축현상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주 점검을 해줘야 한다.

TIP3. 연료절감 효과 뛰어난 합성 엔진오일 사용
장거리 고속운전 환경에서는 엔진 과열로 인해 연비 저하와 차량 이상을 가져 올 수 있다. 합성 엔진오일은 냉각 효과와 윤활 성능이 일반 오일 보다 20∼30% 높아 연비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합성유계 미션오일 역시 일반 오일보다 변속이 부드럽고 3∼10% 연비절감 효과가 있어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TIP4. 차량의 고른 무게 배분도 연비 상승에 도움
가족들과 짐을 가득 실은 귀성길 차량은 연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짐을 최대한 줄이고 트렁크에 집중된 차량의 무게를 앞뒤 좌우로 균형있게 배분하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도로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우회도로를 활용하는 등 정체된 도로를 피해 최단거리의 길을 택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기름값을 절감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TIP5. 급출발, 급제동, 급차선 변경이나 무리한 추월은 금물
rpm이 2500을 넘나드는 급가속 운전은 ‘에코 드라이빙’의 적이다.
연료가 20%정도 더 소비되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사용 대신에 교통흐름을 주시, 먼 거리서부터 관성을 이용해 정지하고, 출발 시에는 가속 페달을 나눠 밟아 가속시키면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내리막이나 오르막길에서는 탄력을 이용해 주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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