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최태원 SK 회장 호주 자원경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6 16:38

수정 2011.02.06 16:38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내 중복사업인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정리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호주를 처음으로 방문, SK그룹이 투자한 탄광을 직접 둘러보고 LNG의 호주 내 사업 현황과 시장 성장성 파악에 나선 뒤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SK는 현재 호주 내 클래런스, 샤본, 스프링베일, 앵구스 플레이스 등 4개 석탄광구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광구별로 5∼2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 지역에서만 연간 지분 생산량이 200만t에 달한다.

SK그룹의 석탄사업은 이달부터 SK이노베이션에서 SK네트웍스로 넘어간 상태다.

앞서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당시 SK에너지)은 2366억원에 석탄·광물사업을 SK네트웍스에 양도키로 의결했다.

이번 양도를 통해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석탄 및 우라늄 등 광물프로젝트 12개와 기타 자산을 모두 SK네트웍스가 일괄인수해 관련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9일 호주의 LNG 전문기업인 산토스사를 찾아 호주의 LNG 개발 방향과 최근의 프로젝트 동향 등에 대해 이 회사 경영진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SK그룹은 LNG 가스전 및 플랜트 개발·운영, LNG 수송, 집단에너지사업 등 LNG 관련 모든 밸류 체인(단계별 가치창조)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 최근 LNG사업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LNG사업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며 SK그룹이 SK에너지·E&S·해운·건설 등 계열사별로 추진해 왔다.

SK는 지금까지 3개의 해외 생산광구(페루 88·56광구, 카타르)와 4개의 LNG 액화플랜트 공장(예멘·페루·오만·카타르)을 보유하고 있다. SK해운은 6척의 LNG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SK E&S는 국내외에 29개 도시가스회사와 평택 LNG발전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천연가스는 카타르, 말레이시아, 오만, 인도네시아 4개국이 총 수입량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LNG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가 호주 GLNG와 2015년부터 20년간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11%에 해당하는 연 350만t의 공급계약을 한 바 있다. 이번에 최 회장이 방문하는 산토스사는 이 GLNG프로젝트의 지분 37.5%를 가진 최대주주 기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호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의미 외에도 민간기업이 최초로 호주의 LNG 개발에 나섬으로써 우리나라의 수입처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