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크레디 아그리콜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달 25일 시작된 소요사태로 인해 상점, 기업, 은행, 증권거래소가 문을 닫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집트를 떠나면서 이 같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은 이집트가 위기로 하루 최소 3억1000만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 5.3%를 크게 밑도는 3.7%에 그칠 것으로 예상을 하향조정했다. 또 이집트 통화인 이집트 파운드는 20%까지 평가절하될 수 있다고 크레디 아그리콜은 전망했다.
높은 빈곤율과 물가상승률로 가뜩이나 어려운 이집트 국민들의 살림에 더 깊은 주름이 파일 전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 8000만명 가운데 약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층이다. 공식 실업률은 1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배가 넘고, 특히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식료품 가격은 연간 약 17% 폭등해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요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집트 GDP의 6%를 담당한 이집트 핵심 산업인 관광부문이 이번 정정불안의 최대 희생자가 될 전망이다.
카이로 공항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기자들밖에는 없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방크 사우디 프란시스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이집트 관광산업이 2004년 이전 수준인 56억달러 수준으로 위축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부족분을 정부 재정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이집트의 총부채가 앞으로 3년간 GDP의 70%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를 대폭 높여 잡아 올해에는 GDP의 85%, 2014년에는 97%까지 늘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편 이집트 정정불안이 가라앉고 출범하게 되는 새 정부는 국가 이미지를 재건하고 이번 정정불안으로 확대된 경제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돼 소요가 가라앉더라도 내부 불안 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