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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경제손실 최소 31억弗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7 05:05

수정 2011.02.06 21:13

이집트가 정정불안으로 지금까지 최소 31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AP 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크레디 아그리콜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달 25일 시작된 소요사태로 인해 상점, 기업, 은행, 증권거래소가 문을 닫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집트를 떠나면서 이 같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은 이집트가 위기로 하루 최소 3억1000만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 5.3%를 크게 밑도는 3.7%에 그칠 것으로 예상을 하향조정했다. 또 이집트 통화인 이집트 파운드는 20%까지 평가절하될 수 있다고 크레디 아그리콜은 전망했다.

높은 빈곤율과 물가상승률로 가뜩이나 어려운 이집트 국민들의 살림에 더 깊은 주름이 파일 전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 8000만명 가운데 약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층이다. 공식 실업률은 1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배가 넘고, 특히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식료품 가격은 연간 약 17% 폭등해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요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집트 GDP의 6%를 담당한 이집트 핵심 산업인 관광부문이 이번 정정불안의 최대 희생자가 될 전망이다.

카이로 공항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기자들밖에는 없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방크 사우디 프란시스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이집트 관광산업이 2004년 이전 수준인 56억달러 수준으로 위축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부족분을 정부 재정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이집트의 총부채가 앞으로 3년간 GDP의 70%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를 대폭 높여 잡아 올해에는 GDP의 85%, 2014년에는 97%까지 늘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편 이집트 정정불안이 가라앉고 출범하게 되는 새 정부는 국가 이미지를 재건하고 이번 정정불안으로 확대된 경제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돼 소요가 가라앉더라도 내부 불안 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