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의 코스피지수(월말 기준)다. 5개월째 양봉(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것을 의미)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5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한 것은 최근 20년간 5회뿐이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상승세가 대단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설 연휴가 끝나고 새출발의 의미가 큰 2월 주식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상승추세는 계속된다
센터장들의 의견은 대동소이했다. 대부분 이집트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변동성은 있지만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종 악재에도 상승을 내다보는 이유는 국내 증시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과 경기모멘텀(상승동력)이 모두 1·4분기를 기점으로 살아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을 봐도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 중인 데다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전 업종에 걸쳐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외국인의 ‘팔자’ 공세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한국뿐 아니라 신흥국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 데다 국내 자금이 외국인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신흥국 내에서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은성민 센터장은 “1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제회복 속도, 이익의 질적 개선, 주식시장의 저평가 상태를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차익을 실현한 뒤 다시 한국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증시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업종 조정 후 주도주 부상
이에 따라 2월 조정이 발생한다면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공통적으로 꼽은 종목은 정보기술(IT)주였다. 8명 모두 IT를 설 이후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 선정했다. IT가 증시의 주도주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은행, 화학, 철강, 기계, 자동차, 조선 등도 복수 추천됐다. 모두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들이었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센터장은 “IT주는 반도체 가격의 상승, 발광다이오드(LED) 재고의 마무리, 미국 경기회복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1·4분기 안에 경기선행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2월 기준금리 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은행주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정의석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조정장에서 많이 내린 종목보다는 낙폭이 제한적인 종목이 더 유리할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철강, 은행 등이 유망하며 삼성증권, 제일모직, SK C&C, 두산인프라코어, 호텔신라, 한화 등도 관심종목”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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