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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신도신데 분양권값이 1억 차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7 05:15

수정 2011.02.06 21:15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같은 신도시에서도 입지와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라 분양권 값이 천차만별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시장 호황기에는 가수요가 몰리면서 입지나 브랜드 등의 요소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같은 신도시에서 인근 단지인데도 분양권 값이 최고 1억원 이상 차이나는 곳이 등장했다.

■분양가 높은 단지 줄줄이 급락

6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서 2009년 말 릴레이 분양을 통해 공급됐던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단지별로 많게는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청라지구 내 인기 단지인 청라한화꿈에그린은 현재 분양권 웃돈이 1000만∼5000만원에 달한다.

178㎡는 요즘 인기가 덜한 중대형인데도 분양권을 살 때 웃돈을 최고 5000만원이나 줘야 한다. 또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130㎡도 현재 1000만∼5000만원까지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청라한라비발디도 분양권 웃돈이 이와 비슷한 1000만∼4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접한 청라롯데캐슬은 분양권 값이 마이너스 600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159㎡의 경우 많게는 마이너스 6000만원이다. 분양가보다 6000만원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144㎡도 웃돈이 마이너스 5000만원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

인접한 단지인데도 이처럼 분양권 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은 분양가 때문이다. 청라지구 내 P공인 관계자는 “청라한화꿈에그린의 경우 3.3㎡당 1000만원대 초반에 분양됐지만 청라롯데캐슬은 너무 높은 1200만원대에 분양되면서 분양권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실제 청라한화꿈에그린 178㎡ 분양권의 경우 웃돈 4000만∼5000만원을 줘도 이보다 작은 면적대인 청라롯데캐슬 159㎡(6억561만원)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일대 단지들은 가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 웃돈이 한때 1억원까지 형성됐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물건을 내놓으면서 분양권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입지·브랜드도 크게 좌우

입지에 따라서도 분양권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이런 사례다.

송도국제도시 1공구 푸르지오하버뷰는 분양권 웃돈이 9000만원 안팎까지 형성돼 있다. 128㎡는 분양가가 4억5300만원 정도지만 이 아파트를 사려면 최소 8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얹어 줘야 한다. 송도자이하버뷰1단지도 분양권 웃돈이 층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글로벌캠퍼스타운 인근의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분양권 값은 마이너스 6000만원이다. 또 송도롯데캐슬도 현재 합법적인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역시 웃돈이 마이너스다. 전용면적이 상대적으로 작고 분양가가 비쌌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주된 이유다. 현지 P공인 관계자는 “1공구의 아파트는 구조도 잘 나오고 국제학교 인근에 위치해 분양권 웃돈이 많이 붙어 있지만 글로벌캠퍼스타운 인근 단지들은 비선호 지역인 대학가에 위치해 분양가 이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최근에 이곳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이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도 분양가도 비쌌지만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경기 김포 김포한강신도시 내 단지들은 입지에 더해 브랜드파워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우남 퍼스트빌이나 우미린은 분양권 값이 마이너스 2000만∼3000만원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입주를 시작한 김포오스타파라곤은 분양권 값이 마이너스 8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입지가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브랜드파워까지 갖춘 래미안김포한강신도시나 자연앤e편한세상은 분양권 값이 최초 분양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