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KCB 사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중에 검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법률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규정이 불공정한 것으로 드러나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김 사장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08년 주주 금융사들이 대표이사 선임에 관한 규정을 만들면서 현직 사장과 부사장 등 2명에 대해 추가로 투표권을 부여했는데 이번에 김 사장 자신과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김 사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된 부분이다. 경쟁자인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은 주주사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5표=5개 주주사 지지)를 받았지만 김 사장이 자신과 부사장의 투표권 행사로 총 6표(4개 주주사 지지+김 사장+부사장)를 얻으면서 밀려났다.
이와 관련, 김 사장측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사장 선임절차에 관한 규정을 사실상 불공정 규정으로 판단하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김 사장의 3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김 사장과 부사장의 표를 제외할 경우 홍 위원장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주총에서 김 사장 연임안이 부결되면 내부규정에 따라 김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두 후보인 홍 위원장과 진찬희 신한금융지주 고문을 놓고 재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KCB 사장 연봉(최대 6억5000만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KCB 사장직의 기본연봉은 3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성과급을 연봉의 최대 120%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처음 부임했을 당시 KCB는 출범 초기라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이 없었고 최근 1∼2년 사이 순이익이 나면서 성과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KCB의 순이익을 30여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김 사장의 성과급이 연봉의 70∼80%선에 달해 총 수령금액이 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CB의 사업구조가 안정화에 접어들어 김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경우 재임 중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받게 되는 성과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평가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일종의 장치산업으로 설립 후 처음 몇 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KCB의 경우 올해부터는 수익확대가 예상돼 사장의 성과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jkim@fnnews.com김홍재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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