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해적두목 위성통화 분석 등 착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8 12:18

수정 2011.02.08 12:19

【부산=노주섭기자】부산지검 공안부(최인호 부장검사)는 8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신병과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검은 총 8명의 검사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김두찬 갑판장 등의 진술에서 납치 당시 해적 두목 아브디 리스크 샤크(28)가 선박에 설치된 위성통신장비(INMARSAT)로 자신들의 본거지와 자주 정보를 교환했던 사실을 확인,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해적의 배후와 지휘체계 및 표적납치 여부 등을 밝힐 방침이다.

 해경 측이 삼호해운에 통화내역 제출을 요구한 상황여서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이 자료가 검찰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호주얼리호에 설치된 위성통신장비의 경우 그동안의 통화내역이 고스란히 저장돼 있고 상대 측 전화번호를 단서로 위성과 연결된 기지국 등을 압축해 나간다면 배후조종자를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유럽, 미국과의 정보교환 및 사법공조를 통해 해적들의 배후와 해상강도 경위,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해적들에 대한 전모가 밝혀지면 배후세력에 대한 소탕전략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 선원과 해적의 대질신문도 검토 중이며 금미305호 납치사건 연루 가능성, 주치의가 오만 현지에서 탄환 1발을 분실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게 된다.

 이밖에 적들의 배후, 해적들의 범죄 전말,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몸에서 해적들이 쏜 AK소총탄 외에 아군 총탄까지 나온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수사결과 해적 13명중 10명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갈카요(Galkayo) 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후조직으로 푼틀란드 조직이 지목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갈카요는 일종의 난민촌으로 남과북으로 나뉘어 17년간 내전을 거치는 동안 중첩된 지역으로 2009년 이후, 최대 해적 본거지로 떠오른 지역이다. ‘그린라인(Green Line)으로도 불리는 갈카요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북유럽과 예멘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지리적 잇점으로 최근 몇년간 해적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모여들기 시작한 신흥 해적지역으로 소말리아인과 외국인들을 상대로한 강도질이나 해적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한편 해적 5명은 이날 오후 구치소에 도착하는 즉시 신분확인과 건강진단을 거쳐 의류, 침구 등을 지급받은 뒤 3.12㎡(0.94평) 크기의 칸막이로 가려진 화장실과 세면대 등이 갖춰진 개별 독방에 수용된다./roh1234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