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8일 국토부가 이르면 이달말 DTI 규제완화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결정시한을 정하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2월 주택시장 동향을 살펴본뒤 3월에 DTI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 연구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와 같이 논의해야할 사항”이라며 “결정시점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아파트 매매 건수가 대폭 감소한 것과 관련, “1월은 원래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안나간다”면서 “1월이 (연장 여부의) 기준이 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옵션만기일 대규모 매물로 ‘옵션 쇼크’를 유발한 도이치뱅크 처리 문제와 관련, “가급적 2월중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얘기할 사항이 아니고 (나중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잘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신한금융의 내부 파벌 경쟁설과 관련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한 데 대해선 “같은 얘기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김 원장은 금감원이 불공정 논란이 빚어진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인 것과 관련, “이것(신한금융 회장 선임)과는 관계가 없는일”이라며 “논란이 있어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중장기적으로 금융교육 표준안이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올해는 표준교재와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하고 학교 등 교육단체에 적급 보급해 표준안이 교육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표준안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금융교육 내용 등을 참조해 5개 대영역과 13개 중영역, 초·중·고 학습단계별 90개의 성취기준으로 구성됐다. 5개 대영역은 금융과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관리, 위험관리와 보험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영역별로 설정 배경과 방향 등이 담겨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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