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월드건설 법정관리 신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8 17:19

수정 2011.02.08 17:19

아파트 브랜드 ‘월드메르디앙’으로 잘 알려진 중견건설사 월드건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사업장은 2곳에 불과하고 이마저 준공 단계여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월드건설은 8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와 재산보전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조만간 채무자인 월드건설에 대한 현장검증 등을 거친 뒤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통상 1∼3개월 이내에 기업회생 가능성 여부 등을 심의하며, 기각될 경우 회사는 파산 절차를 밟거나 항고, 재항고할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71위인 월드건설은 2009년 4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착수한 후 채권은행 간 이견 조정 등으로 신규자금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못해 같은해 12월부터 386개사의 협력업체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는 등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월드건설은 450명이던 직원을 220명으로 5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급여를 삭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으며 채권단은 지난해 4월 월드건설에 대한 494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월드건설은 나아가 남태평양 유일의 한국계 특급 리조트 호텔인 사이판 월드리조트 등 우량자산을 매각하고 서울 역삼동 ‘월드메르디앙 빌딩’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만 월드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진행 중인 사업 2곳 540가구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단계여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구로구 고척월드메르디앙 180가구를 오는 4월에, 경북 김천시의 김천덕곡월드메르디앙 360가구를 11월에 각각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