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은 8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와 재산보전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조만간 채무자인 월드건설에 대한 현장검증 등을 거친 뒤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통상 1∼3개월 이내에 기업회생 가능성 여부 등을 심의하며, 기각될 경우 회사는 파산 절차를 밟거나 항고, 재항고할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71위인 월드건설은 2009년 4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착수한 후 채권은행 간 이견 조정 등으로 신규자금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못해 같은해 12월부터 386개사의 협력업체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는 등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월드건설은 450명이던 직원을 220명으로 5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급여를 삭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으며 채권단은 지난해 4월 월드건설에 대한 494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월드건설은 나아가 남태평양 유일의 한국계 특급 리조트 호텔인 사이판 월드리조트 등 우량자산을 매각하고 서울 역삼동 ‘월드메르디앙 빌딩’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만 월드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진행 중인 사업 2곳 540가구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단계여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구로구 고척월드메르디앙 180가구를 오는 4월에, 경북 김천시의 김천덕곡월드메르디앙 360가구를 11월에 각각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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