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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값 79개중 42개 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9 05:00

수정 2011.02.08 22:24

새해 들어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한파에 따른 농수산물 가격 상승과 구제역 여파에 설 수요까지 몰리는 '3중고'가 겹치면서 서민들의 필수품인 핵심 소비재들의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사이트(T-게이트)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생필품 79개 품목 평균 가격이 전주와 비교해 42개(53.2%)가 인상됐다. 반면 인하된 품목은 32개(40.5%)였으며 5개는 전주와 동일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소비자원의 주간 물가조사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135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각 품목별 평균 가격과 세부 상품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조사 품목 가운데 두부가 1주일 사이 9.1%로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파와 폭설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콩 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60% 가까이 급등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판매점들이 두부 가격을 잇따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콩 가격 인상분을 지난해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올 들어 두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유통업체들의 할인행사 여부에 따라 두부 가격이 변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도 가파르게 뛰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평균 가격이 전주(1820.1원)보다 9% 오른 1983.6원까지 치솟아 2000원 선을 육박했다.

특히 삼겹살 100g 가격은 1567원대였던 1월 첫째주와 비교하면 불과 3주 사이에 27% 정도 폭등했다.

설 명절 수요가 몰리면서 선물세트용으로 많이 찾는 치약(8.8%)과 차례용인 밀가루(6.6%), 설탕(3.1%) 등이 1주일 새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다.


이 밖에 커피(1.9%), 주방세제(1.8%), 참치캔(1.1%), 치즈(1%) 등이 소폭 인상됐다.

이에 비해 부침가루(-5.4%), 참기름(-2.8%), 케첩(-2.0%), 당면(-1.9%) 등은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1월 들어 폭설과 한파, 구제역 공포가 몰아치면서 원자재인 곡물가격과 육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설 수요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물가가 한 주 사이에도 둘쭉날쭉하는 불안정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타 소비재 기업들이 가격을 기습 인상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물가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