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건강 섭취법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9 15:44

수정 2014.11.07 03:44

밸런타인데이(14일)가 다가오면서 초콜릿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달콤하고 열량이 높은 초콜릿은 충치와 비만을 부르는 간식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몇 년 전 부터는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은 9일 “초콜릿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주성분인 카카오 분말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라며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은 심장병, 뇌졸중, 암, 당뇨병 등을 예방하므로 건강하게 초콜릿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단 초콜릿은 어떤 원료를 배합하느냐에 따라 맛뿐 아니라 영양도 크게 달라진다. 초코릿을 고를 때는 카카오의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초콜릿을 선택하도록 한다.

분유를 넣은 밀크 초콜릿이나 카카오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화이트 초콜릿, 값싼 가공유지를 넣은 저급한 초콜릿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맛이 강한 초콜릿은 노화를 촉진한다. 당분이 혈관을 따라 혈액과 함께 흘러 다니다 피부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에 달라붙는다. 이 현상을 글리케이션(glycation)이라고 하는데 당분과 결합된 세포는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 성분은 풍부하지만 맛은 씁쓸하다. 이 때는 다크초콜릿을 녹여 디핑소스로 만든 뒤 딸기나 바나나를 찍어먹는 등의 방식으로 과일과 곁들여 먹어보는 게 좋다.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과 초콜릿이 어울리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초콜릿에 없는 비타민과 식이섬유도 섭취할 수 있다.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C 역시 항산화작용으로 세포의 노화를 늦춘다.

초콜릿을 먹을 때는 녹차와 아몬드를 곁들이는 게 좋다.

녹차는 초콜릿의 단맛을 완화주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 견과류 속 지방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키는 불포화지방이면서 몸에 나쁜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킨다.

견과류 중에서도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갖고 있고 칼로리가 낮은 것은 아몬드다. 특히 아몬드에 들어있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이 뇌와 중추신경에 주는 자극을 중화시켜 준다. 테오브로민은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려 긴장을 풀어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 시작돼 한국에서도 붐을 일으켰던 다크초콜릿 다이어트는 초콜릿의 단맛이 포만감을 줘 식욕을 줄여주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는 원리다.
하지만 다크초콜릿도 설탕이나 지방 함량 등은 일반 초콜릿과 비슷해 칼로리가 낮지 않다. 다크초콜릿을 다이어트에 활용하려면 1∼2조각 정도를 식후에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간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큰 데 이때 디저트로 초콜릿을 먹으면 식욕이 억제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