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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에 제2 제철소 건설..중장기 200억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9 19:15

수정 2014.11.07 03:40

포스코가 인도에 중장기적으로 20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해외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가시화된 오리사주 제철소(120억달러), 카르나타카주 제철소(70억달러) 등 상공정 프로젝트를 비롯해 냉연강판 공장 등 하공정(8억8000만달러) 투자를 동시다발로 진행중이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중국 시장에서 투자에 머뭇거리다가 투자 적기를 놓쳤던 포스코가 인도에서만큼은 실기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원료 현지조달-쇳물 자체생산-철강재 생산-판매(가공센터)’로 이어지는 상·하공정 투자로 인도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

■인도 남부에 600만t 제2제철소 부지 확정

9일 포스코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가다그 지구에 70억달러를 투자해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고 밝혔다.

이날 카르나타카주 발리가르 산업장관은 “주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부지매입을 이른 시일 내 시작할 것”이라며 “부지 매입은 1년 이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철소 부지는 1200만㏊ 규모로 해안과 떨어진 내륙지역이다.

카르나타카주 제철소는 1200만t 규모의 오리사주 제철소에 이은 인도의 두번째 일관제철소다. 1단계로 300만t 제철소를 짓는다. 쇳물 생산방식은 고로와 파이넥스 방식을 함께 검토 중이다. 또 현재는 포스코 단독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지만 현지 광산업체 및 철강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기업들에 신속하게 인·허가 승인을 하고 주정부가 직접 나서 부지를 매입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인도 사업에서 다루기 복잡한 문제를 적극 해결해주고 있다”며 “제철소 추진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카르나타카주에 대규모 제철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곳은 포스코 외에도 아로셀로미탈 등 6개에 달한다. 카르나타카주 북부지역인 벨라리-호스펫, 코팔에 철광석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기 때문.

■중국처럼 투자 실기 말자…인도사업 멀티 전략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인도 사업을 ‘멀티 전략’으로 수정하고 인도 제철소 사업을 동시다발로 추진 중이다. 최근 부지 승인을 받은 오리사주 제철소 프로젝트에서 5년여간 발이 묶여있던 경험이 있어, 상공정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버린 것이다. 상·하공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진도가 빠른 프로젝트부터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 투자 적기를 놓쳐 상·하공정의 공장을 제대로 짓지 못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포스코의 인도 프로젝트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쇳물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은 3곳에서 추진 중이다.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그린필드 투자인 △1200만t 규모의 오리사주 제철소 △600만t 규모의 카르나타카주 제철소다. 또 분광(가루형태의 철광석)이 풍부한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 짓는 300만t급 파이넥스제철소는 국영 철강사인 세일과 합작한다. 현재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분, 투자방식 등을 세부 협상 중이다.

하공정 투자는 수요처가 많은 마하라슈트라주에 집중한다.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총 8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대규모 철강 생산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강판 △45만t 규모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無方向性) 전기강판 공장이 그것. 자동차·가전용 고급소재인 CGL공장은 오는 2012년 5월에 준공하며 나머지 공장은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를 제2의 중국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인도시장은 하나만 바라보고 밀고나가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 많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