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회장 선거에서 현 김기문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또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중기홈쇼핑)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최종적으로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업자 선정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중앙회장 선거에서 현 김기문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김 회장 측은 11일부터 회원들에게 공약집을 발송하는 등 선거운동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김기문 회장이 24대 회장에 당선되면 역대 중앙회장 중 최장수인 8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는 셈이 된다. 18대, 19대 회장을 맡았던 박상희 전 회장의 경우 임기가 3년씩이었고 19대 때는 3개월을 남겨놓고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어 총 6년을 채우지 못했다.
또 이번 선거는 경선을 벌인 22대, 23대와 달리 흥행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평온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6명의 후보가 경합을 했던 22대의 경우 전체 회원 192표 중에서 단 1표만을 득표한 후보자도 있었고 23대에서도 5명이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 난립과 이를 악용하려는 선거꾼의 활개, 소모적 논쟁 등은 그동안 중앙회장 선거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대두됐었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소기업이 사회에서 필요한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지난해 마련된 동반성장의 기틀을 정착시키고 문화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을 약자로 인식, 도와주고 지원하기보다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을 통해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중앙회 내부는 각 본부장 책임 아래 유기적 체계로 가져가고 자신은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위해 좀 더 밖으로 뛸 것임을 내비쳤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중기홈쇼핑 사업자 신청 접수도 향후 사업자 선정에서 중앙회·중기유통센터 컨소시엄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기유통센터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컨소시엄의 1대 주주는 중앙회, 2대 주주는 유통센터가 각각 맡기로 최종 확정했다. 다만 2대 주주 지분율은 10일 최종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홈쇼핑을 별도로 추진했던 이노비즈협회는 대승적 차원에서 최근 철회의사를 밝혔다.
일부에선 신세계 등 대기업들의 참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중심 주주 구성을 우대하고 대기업 참여에 대해 불이익을 주도록 방침을 정한 터라 이들 기업의 진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중기홈쇼핑 사업자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난도 빗발칠 것으로 보여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중앙회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대주주를 맡기로 함에 따라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앙회 측은 4∼5명으로 압축된 중기홈쇼핑 추진법인 초대 대표이사를 이르면 이번주 중 선정할 계획이다. 4∼5명 중에선 기존 TV홈쇼핑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홈쇼핑업계에선 전 CJ홈쇼핑 대표를 맡았던 임영학씨와 LG홈쇼핑(현 GS홈쇼핑) 대표를 역임했던 최영재씨 등을 중기홈쇼핑 대표로 점치고 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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