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증권, 수수료 인하 통해 자문형 랩 대중화 선도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0 10:49

수정 2014.11.07 03:35

현대증권(대표이사 최경수)은 오는 14일부터 자문사 WRAP에 대한 수수료를 최저 1%,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다고 10일 밝혔다.

자문사랩 수수료는 현재 가입금액별로 ‘최고 3.0%∼최저 1.5%’ 지만, 인하 시 ‘1.5%∼ 1.0%’로 현행 대비 50%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는 최저 1.0%의 수수료를 감안 시 일반 성장주식형 펀드보다 낮아져 업계 최저 수준이며, 기존 가입고객도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은 자문사 랩을 포함 8종류 15 가지의 랩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19개 자문사와 제휴, 현재 업계 2위 규모인 약 7조원의 랩 잔고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판매사다.

이번 인하는 그 동안 개인 고객보단 주로 기관 등 법인을 위한 맞춤형 WRAP에 주력했지만, 향후 자산관리영업의 핵심이 될 개인고객 WRAP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있다.


현대증권은 2011년 WRAP 목표를 총 15조원, 개인고객 대상 5조원으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이번 자문사 WRAP의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고객만족도 증대 및 투자수익률 제고가 기대되며, 최저 가입금액 하향조정 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랩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증권이 그동안 법인, 기관 등 거액법인의 맞춤상품에 강점을 보여왔던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개인고객에게 확대해 현대증권 WRAP의 차별화된 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 일문일답


1.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자문사랩 수수료 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랩이 국내에 도입된 지는 약 10년 정도 되었고, 작년부터 자문사 랩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문사 랩 이전에는 주로 법인,기관을 대상으로 주식보단 채권을 중심으로 한 법인맞춤상품이 대세였는데, 우수한 자문능력을 갖춘 자문사의 등장과 증권사 WRAP인프라의 발전 그리고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를 맞아 자문사 랩의 폭발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시장성장은 WRAP의 대중화를 가져왔고, 시장이 성숙되면 곧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랩은 펀드와 달리 증권사에서 자문사 발굴, 운용, 컴플라이언스, 개별성의 요건 등 섬세한 서비스가 요구되는 상품임에는 틀림없으나, 현재 일정수준 규모의 경제 요건을 갖춘 만큼 수수료 인하의 여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의 핵심은 결국 자문사가 아닌 증권사가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만큼 충분한 서비스를 하는지의 여부, 그리고 종합적인 고객만족을 구현하는지에 달려있다. 이러한 점은 업계 공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수수료정책은 각 증권사의 향후 상품&서비스 개발 등 랩 시장 대응전략에 따라 충분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사의 입장에 따라 서비스, 가격 전략을 전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2. 그렇다면 현대증권의 자문사랩 수수료 인하의 배경은 무엇인가?

「고객만족도 제고」및 「WRAP의 대중화」에 있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자문사랩의 경우 높은 가입금액 및 수수료로 인해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사는 지난해부터 수수료인하를 검토해왔고, 고객저변확대 및 대중화를 위해 1차적으로 최저가입금액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조정하였다. 금번 수수료 인하는 대중화를 위한 후속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수수료 인하는 고객에게 큰 혜택으로 돌아간다. 동일한 서비스에 낮은 수수료를 수취하는 만큼 고객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고, 투자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당사는 현재 업계 2위의 WRAP판매사이다. 그 동안 개인고객보다는 기관, 법인 고객에게 많은 비중을 두어왔다. 현재 전략적으로 개인고객확대가 필요한 만큼 1차적으로 자문사 랩의 수수료 및 가입금액 인하를 통해 고객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도 담겨있다.

3. 향후 현대증권의 WRAP상품 영업전략 & 상품전략은 무엇인가?

당사는 VIP를 대상으로 한 WRAP과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WRAP을 이원화하여 상품, 서비스 및 가격정책을 차별화 할 계획이다. 단순히 1개의 자문사와 연계된 WRAP의 경우 일반 대중상품에 해당된다. WRAP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점차 국내에서 WRAP OF WRAP이라고 불리는 MSA(Multi-Style Account), UMA(United Managed Account)의 고부가가치형 서비스로 진화될 전망이다. 이는 증권사의 자문사 발굴능력, 포트폴리오 운영능력, 투자자문능력 및 재정설계, 세무설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이 요구되는 서비스이다. 따라서 일반 대중보다는 VIP들에게 맞는 상품이므로 섬세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VIP 맞춤 WRAP 상품들을 라인업하고 회사의 핵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제휴자문사의 확대, 단일 스타일의 WRAP(SMA), 펀드 랩, 적립식 랩 등을 통해 쉽고 친숙한 상품들을 출시하여 랩 고객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그리고 랩 상품의 운용범위를 해외, 대안상품, 헤지펀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까지 확대하여 진정한 VIP대상 맞춤WRAP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당사는 이러한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신규 WRAP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은 물론, 외국금융기관과의 MOU체결을 완료하여 해외투자상품 및 WRAP관련 노하우 제휴 등 구체적으로 실행에 나서고 있다.

4. 랩 시장의 전망은?

자본시장법 이후 수많은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들이 출현하고 있고, 개인고객들이 모든 금융상품을 따라잡기가 힘든 만큼 ‘투자일임’에 대한 니즈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따라서 과거 모든 상품을 직접구매하는 방식에서 전문가를 통해 간접구매하는 형태로 소비형태가 바뀔 것이며 이 중심에는 WRAP이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인고객들의 개별 니즈가 다양해지고 높아지는 만큼 「맞춤형 상품」에 대한 우호적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즉 한마디로 대중들에게 맞춤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WRAP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미 2008년부터 은행권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가입열풍 등 개별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관련업계도 주식 온라인거래 대중화 등 주식위탁시장의 수익성저하, 펀드수수료 상한제도 등 기존 사업들의 수익성증대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만큼 새로운 랩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금융소비방식의 변화, 개인고객들의 맞춤상품에 대한 니즈 확대, 업계의 신규 수익원 발굴노력 등의 현상으로 미루어볼 때 랩 시장은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