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인 출신 인사 2명을 당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기존 22명으로 구성된 대표 특보단에 언론 전문가가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에서 당 대표의 대언론 관련 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이뤄진 인선이라는 게 대표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보온병 포탄’ ‘자연산’ 발언 등으로 곤욕을 치렀고 최근엔 5·18 묘역 상석을 밟아 언론에 뭇매를 맞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손 대표의 경우 지난해 10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 스텐스를 강화하면서 ‘당심’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당 원내대표 간 ‘14일 국회 개회’ 합의가 무효화되는 과정에서 영수회담이 걸림돌이 되자 회담 성사 여부가 정국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회담 결과가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손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영수회담을 통해 지난해 말 국회파행에 대한 청와대의 유감표명을 받아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는 곧 재발방지 약속과 연결돼 향후 국정 운영에서 여당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속조치로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제도 도입 등 날치기 방지제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면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구제역, 물가폭등, 전세대란, 일자리 등 ‘4대 민생대란’과 관련, 민주당이 제안한 정책과 책임자 문책 등의 요구를 관철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별 성과 없이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회담이 된다면 곧바로 역풍이 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2008년 9월 정세균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회동한 뒤 나온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는 청와대의 반응으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았던 것도 손 대표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만약 영수회담이 끝내 결렬돼 2월 국회 파행으로 이어질 경우 정치적 부담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손학규 대표는 영수회담의 사전 전제조건이나 영수회담의 일정, 또 내용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 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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