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기로에 선 安과 孫 ‘돌파구 찾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0 17:29

수정 2014.11.07 03:29

4월 재·보궐선거에서 ‘얼굴’ 역할을 해야 할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연초 혼란스러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잇따른 설화로 존재감이 반감됐으나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손 대표는 당 대표직 성패의 분수령이 될 영수회담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인 출신 인사 2명을 당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기존 22명으로 구성된 대표 특보단에 언론 전문가가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에서 당 대표의 대언론 관련 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이뤄진 인선이라는 게 대표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보온병 포탄’ ‘자연산’ 발언 등으로 곤욕을 치렀고 최근엔 5·18 묘역 상석을 밟아 언론에 뭇매를 맞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 대표를 겨냥한 야당의 공세를 사전에 대비한다는 측면이 짙어보인다.

손 대표의 경우 지난해 10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 스텐스를 강화하면서 ‘당심’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당 원내대표 간 ‘14일 국회 개회’ 합의가 무효화되는 과정에서 영수회담이 걸림돌이 되자 회담 성사 여부가 정국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회담 결과가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손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영수회담을 통해 지난해 말 국회파행에 대한 청와대의 유감표명을 받아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는 곧 재발방지 약속과 연결돼 향후 국정 운영에서 여당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속조치로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제도 도입 등 날치기 방지제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면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구제역, 물가폭등, 전세대란, 일자리 등 ‘4대 민생대란’과 관련, 민주당이 제안한 정책과 책임자 문책 등의 요구를 관철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별 성과 없이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회담이 된다면 곧바로 역풍이 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2008년 9월 정세균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회동한 뒤 나온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는 청와대의 반응으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았던 것도 손 대표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만약 영수회담이 끝내 결렬돼 2월 국회 파행으로 이어질 경우 정치적 부담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손학규 대표는 영수회담의 사전 전제조건이나 영수회담의 일정, 또 내용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 김학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