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자리 놓고 각축전
문제는 2위자리다.
여기다 오는 3월 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해 출범하는 KB카드도 은행 밑에서 잃어버린 카드업 경쟁력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확고한 2위를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따라서 업체들간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업계는 신한카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확고한 1위로 그동안 후발사들의 2위 싸움을 느긋하게 지켜보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자 자칫 업계 재편 가능을 우려해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며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신한·현대는 ‘규제 환영’
후발 카드사들은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제한하게 되면 앞으로 신상품 출시가 불가능 하다고 주장한다. 금융위는 올해 말부터 부가서비스 비용이 신용판매 수익을 넘지 못하게 지도키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품 부가서비스 제한이나 마케팅 모니터링 강화는 신상품·서비스 개발의지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이번 조치는 부가서비스가 없는 카드만 출시하라는 것과 다를바 없다”면서 “고객선택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개별카드 상품에 대해 관리를 하게 되면 부가서비스가 카드마다 비슷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반해 신한카드·현대카드는 금융위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케팅·회원모집이 치열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건전 가이드가 필요했고 적절한 조치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출혈, 과당경쟁 조짐이 보였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조치로 이것저것 복잡하게 서비스를 카드상품에 붙이던 관행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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