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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랑 받는 기업으로 재탄생] STX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4 17:38

수정 2011.02.14 17:38

2001년 창립한 STX그룹이 10년 만에 자산 기준으로 재계 12위(공기업, 금융기업 제외)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 꾸준한 지속가능경영과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분야에 매진해 왔기 때문이다. 이 기간 STX그룹은 세계 ‘빅4 조선그룹’으로 도약했으며 전 세계 8개국에서 18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어느 조선업체보다 글로벌경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TX는 창립 이후 매출 94배, 수주규모 87배, 자산규모가 75배 늘어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올해엔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10년의 비전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STX의 성장비전은 동반성장에 근거를 두고 있다. STX그룹은 출범 초부터 협력업체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모범적인 상생경영을 펼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적극 도모하는 등 회사의 외적 성장에 발맞춰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하는 기업상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STX그룹의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은 506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약속하는‘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STX는 협력사들과 금융지원 확대 및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 확대,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교육지원 확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위한 협력사업 확대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STX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STX그룹의 나눔경영은 STX장학재단과 STX복지재단이란 두 바퀴가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STX장학재단은 총 출연규모가 250억원에 이르는 국내 대표 장학재단으로, 현재까지 157명의 국내 장학생과 44명의 해외유학 장학생을 배출했다. STX복지재단은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 만들기’라는 창립이념을 바탕으로 출범 초기부터 소외계층 등에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TX는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내국인만 대상으로 하던 사회공헌의 틀을 깨고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사회환경 조성과 다문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STX와 함께하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은 그 대표적인 사업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5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국제봉사기구와 ‘가나 농촌지역 이동어린이도서관 운영사업지원 협약식’을 갖고 11월부터 아프리카 가나 어린이를 위한 이동도서관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STX다롄이 동북3성에 소재한 5개 대학에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300만위안(약 5억원)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STX유럽이 ‘에코라이즌’이라는 환경 방침을 기본으로 발트해를 보호하기 위한 현지 환경재단의 환경보호기금 마련 및 프로젝트 등에 참가하는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사진설명=STX그룹의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에서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와 학부모들. STX는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아 지난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서울 이문동에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을 연 이후 전국 곳곳에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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