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동계올림픽 ‘삼수’ 실패하면 국가 수치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인 평창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가 15일부터 현지 실사에 들어갔다. IOC 평가단은 경기장 시설·교통·환경·안전 등 17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경쟁도시인 프랑스 안시는 이미 실사를 마쳤고 독일 뮌헨은 3월 초에 현지실사를 한다. 개최지는 오는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시도는 이번이 세번째다. 2003년과 2007년 두번의 유치활동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아픈 추억이 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급한 대로 이번에도 유치하지 못하면 국가의 수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예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IOC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아 주길 바란다.
평창유치위가 ‘새로운 지평’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마련한 유치방안은 경쟁도시와는 분명히 차별성이 있다. 눈 구경을 못하는 열대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모두 47개국 청소년에게 겨울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도로망은 모든 경기장을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장과 숙박시설, 교통망까지도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청사진이 아니라 실제 시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경험,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성적 등은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뮌헨과 안시는 우리에겐 버거운 경쟁 상대다. 뮌헨은 동계스포츠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토마스 바흐 유치위원장은 차기 IOC 위원장에 거명될 정도로 힘이 있다. 안시 역시 교통망을 새로 짜 약점이던 접근성을 보완해 무시못할 경쟁력을 갖췄다. 안시를 지지하는 제3국가 표를 끌어 모아 뮌헨을 따돌린다는 전략을 바꿔야 할 상황이다.
때마침 내린 폭설을 보고 IOC 평가단은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덕담했다고 한다. 평창 개최에 긍정적인 암시다. 동계올림픽은 평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다. 정부가 총력을 쏟아 유치활동을 벌여야 한다. 누구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앞장서 뛰어야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미 팔을 걷고 나섰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