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사회,큰 폭 ‘물갈이’
신한금융지주의 이사회 멤버가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던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자진 사퇴한데다 사외이사들 중에서도 5년 연한을 다 채웠거나 자진사퇴를 선언하는 등으로 신한금융 이사회 구성 멤버 12명 가운데 이번에 사퇴하는 이사가 5명이나 되기 때문. 특히 지난해 강화된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모든 금융지주사는 1년 임기인 사외이사 5분의 1 이상을 해마다 교체해야 한다. 따라서 신한금융은 규준에 의거, 8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 대비해 금주중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새 사외이사들을 선정, 추천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통상 신한금융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 등 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아왔다.
먼저 4명의 등기이사직의 경우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각각 사퇴를 표명함에 따라 2명의 자리가 생겼다. 이 자리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대신하게 된다.
또 신한금융 사장 몫이었던 등기이사직은 없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진 간 내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회장과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던 지배구조를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고 사장 선임 여부는 차기 회장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는데 한 내정자가 사장을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이에 따라 지주회사 사장 몫의 등기이사직은 신상훈 전 사장의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적으로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다음 달에 이사임기가 종료되는 류시열 현 회장 직무대행도 이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신한금융 이사회 사내이사들의 얼굴이 모두 바뀌게 된다.
아울러 사외이사들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병일 사외이사가 이미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수장 역할을 맡아온 정행남 사외이사도 사외이사를 할 수 있는 5년 연한을 다 채워 사외이사 추천을 받더라도 사외이사 임명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라 전 회장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전성빈(4년 연속) 이사회 의장과 윤계섭(2년 연속) 사외이사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이들이 사외이사 자리를 추천받아도 고사할 경우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교체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해에도 사외이사 교체폭이 컸는데 올해에도 여러 사정 때문에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전체 멤버의 교체폭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홍창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