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재·보선 공천 앞둔 한나라 “인물 너무 많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1 17:41

수정 2014.11.07 01:56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분당을'(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후보 공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위 '거물'이 많아 선택폭이 넓기 때문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현재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정운찬 전 총리와 조윤선, 정옥임, 배은희 의원 등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당 지도부는 '강재섭-정운찬' 카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정 전 총리는 문책을 당한 인물이고, 강 전 대표는 친이·친박 갈등의 원인 제공자란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은 월드컵에서 한국의 우승확률을 묻는 것과 같다"며 "분당을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가 당내 반대를 무릅쓰고 출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비례대표 여성의원들 간 물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어, 한나라당 내 공천 후폭풍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분당을은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지역인만큼 한나라당 당세가 강한 곳이다.

원 사무총장은 재·보선 판세와 관련해 "여당을 통한 지역발전을 선호하는지 혹은 야당을 통해 견제하려는지 등 선거 환경조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여의도연구소의 조사 결과 여당을 심판하려는 흐름과 지역발전을 책임지는 '일꾼론'이 팽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은 일꾼론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김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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