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현대차지부장 "비정규직 조합비 유용, 안타깝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2 08:53

수정 2014.11.07 01:55

【울산=권병석기자】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조합비 유용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2일 노조신문에서 ‘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 노조) 집행부의 신속한 정상화가 우선입니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비정규직 노조가 25일간의 아름다운 투쟁을 승화시키지 못하고 조합비 유용이라는 불미스런 일로 인해 지도부 총사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500여명의 조합원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울산1공장을 불법으로 점거, 25일간의 농성파업을 벌였다.

이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농성파업 투쟁이 교섭국면으로 전환된 이후 3주체 사이의 이견과 교섭 중단 사태는 사측의 중징계로 이어졌다”며 “아울러 비정규직 지회 전직 임원의 양심선언은 지도부 총사퇴와 비정규직 조합원의 실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실망으로 끝나지 않고 노조 탈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집행부의 재건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지도부의 잘못된 집행은 바로 잡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소송과 관련, 대법원 상고와 헌법소원까지 진행할 일정을 감안하면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이어 사측은 비정규직 지도부의 공백을 악용해 징계를 남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징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bsk73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