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조합장의 비리 등을 둘러싼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 간 갈등으로 약 2년간 사업추진이 표류해 온 서울 마포구 아현동뉴타운내 아현3구역이 지난달 27일 새 조합장 선출과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사업재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아현3구역은 28만9326㎡에 아파트 건설 예정 물량이 약 3000가구로 아현뉴타운의 대표 재개발 구역이면서 선도사업장으로 꼽힌다. 사업 정상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지분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개발 사업추진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아현3구역을 예스하우스 이승준 부동산 사업지원부 본부장과 함께 둘러봤다.
■새 집행부 구성 후 사업 정상화
지난 3일 방문한 아현동 635 일대 아현뉴타운3구역에는 새 집행부 구성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등 재개발 사업 재개에 따른 기대로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전임 조합장의 구속으로 2009년 사업이 중단된 뒤 집행부와 조합원 간에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 1월에는 집행부마저 조합원들에 의해 해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지난달 27일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9명으로 구성된 집행부가 새로 구성되면서 사업추진 동력을 되찾은 것.
특히 2년여에 걸친 사업 중단으로 2400여명의 조합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조합원들의 손실 보전 차원에서 조합집행부와 서울시 측이 기준 용적률을 종전보다 20%포인트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사업에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조합집행부는 더불어 지구내 초등학교 예정 부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현재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마련,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접수 중이며 현재 67%가 동의한 상태로 조합원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주민동의 요건인 75%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에 대해 서울시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한 상태여서 정비계획 변경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합 측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통해 아파트 건설 물량을 당초 3063가구(임대 524가구 포함)에서 3877가구(임대 666가구 포함)로 814가구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합설립변경, 사업시행계획 변경 및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4년께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조합 측은 내다봤다.
■용적률 상향 추진…지분값 회복세
조합집행부가 새로 구성되고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의 재개발 지분가격도 속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사업이 재개되면서 이번주 들어 지분 투자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분 웃돈이 이번주에만 1000만원가량 올라 현재 1억∼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일대 재개발 지분 웃돈 추가 상승 여부는 새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용적률 20%포인트 상향과 신설 초등학교 부지를 택지로 전환하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A공인 관계자는 "2008년 6월 지분 웃돈이 1억8000만∼1억9000만원까지 올랐었지만 지금은 1억∼1억2000만원 정도로 많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가 순조롭게 될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이전 최고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스하우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이 일대의 재개발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지분가격이 종전 최고가에 비해 아직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도 사업시행계획 변경이라는 주요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지분시장도 역시 상승장이라기보다는 회복세로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 박지영기자
■사진설명=서울 아현뉴타운 3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최근 조합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사업장은 아현뉴타운의 핵심재개발 구역으로 전 집행부와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약 2년간 사업이 중단돼 왔다.아현뉴타운 3구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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