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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사랑하는 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푸피유’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의 와인 사랑은 각별하다. 스토리가 담긴 와인을 선물해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직접 와인사업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CEO들의 와인 사랑 이야기를 매회 알아본다.<편집자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와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벌써 ‘이건희 와인’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와인만 해도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 회장이 다른 CEO들과 함께 즐겼다거나 임원들에게 선물한 와인은 ‘이건희 와인’으로 불리며 품절되기 일쑤다. 물론 고가인 데가 국내에 재고가 거의 없는 와인들은 아무리 이건희 와인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맛보기 힘들다.

지난달 이 회장은 새로운 이건희 와인을 탄생시켰다. 이 회장은 지난달 보광피닉스파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8년 동계올림픽 평가단을 영접할 땐 2003년산 프랑스 ‘푸피유(2003년 빈티지)’를 내놓아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푸피유의 시중가격은 17만∼18만원대다.

이 와인은 일본 등지의 마니아층에서 주목받는 친환경·유기농 와인이다.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포도를 일일이 선별해 따고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배제한 친환경·유기농 와인은 최근의 화두다. 세컨드 와인인 샤토 푸피유는 9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회장이 지난 2월 9일 자신의 칠순기념 만찬에서 선물한 와인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이 이날 그룹 사장단에 선물한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인 ‘피터 마이클 벨 꼬뜨 샤도네이 2006’과 ‘씨네 쿼 넌 레이블스 시라 2007’였다. 이 중 피터 마이클 와인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오찬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칠순선물용 와인으로 명명된 피터 마이클 벨꼬뜨 샤도네이를 공식 수입하는 나라식품의 기획홍보본부 신성호 본부장은 “이 회장이 사장단 선물로 정통 프랑스 와인이 아닌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을 선물한 배경에는 캘리포니아 와인 특유의 창조와 도전 정신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