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착하게 살았는데 왜..” 12살 소녀 아연이의 눈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9 13:11

수정 2014.11.07 01:14

▲ 화재로 사랑하는 아빠와 동생을 모두 떠나보내고 화상을 입은 아연(12)양.

"불 끄는게 무서워요."

지난 2010년 10월 13일 전열기구에서 시작된 작은 불이 한 가족을 덮쳤다. 12살의 딸 아연이(가명)를 먼저 구한 아버지는 9살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또 다시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딸과 엄마는 12층의 베란다에서 불길과 연기를 피하며 아빠의 뒷 모습만 지켜보았지만,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과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면서도 이제 하나 남은 딸을 위해 엄마는 울지도 못했다. 불타버린 집이라도 팔기 위해 뛰어다니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뛰어다니고 돈을 빌리며 굽실거리기 위해 뛰어 다녔다.


엄마 역시 화상을 입었지만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연이는 “나는 착하게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해?”라고 묻는다. 어떤 어른도 아이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 아연이는 원래 조용하고, 똑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불의의 화재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과 밝은 미래를 모두 잃고 화상을 입은 아연이를 돕기 위해 한 NGO 단체는 자선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국립오페라 합창단, 뮤지컬배우, 마술사 등이 재능 기부로 모집됐고, 외환은행 노조가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콘서트는 오는 3월 10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펼쳐진다.


아연 양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려면 함께하는 사랑밭 홈페이지< http://bit.ly/eyo9IB >를 통해 후원하면 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