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이어 설탕, 밀가루, 채소류로 고물가 파고가 확산될 전망이다.
채소류의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그동안 기업들이 버텨온 밀가루 등의 원가상승 압력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제당·제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원가 상승분을 비용절감 등을 통해 감내하던 제당·제분업계가 가격인상 한계점에 도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제 원당값 상승으로 국내 설탕값의 경우 137%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실제 인상률은 48%에 머물렀다.
밀가루의 원재료인 원맥도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정도 시세가 상승했으나 업계는 가격 폭등기(2008년 4월) 인상(15∼26%) 이후 다시 세 번에 걸쳐 출고가격을 내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한제당의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 대비 63% 줄었으며 삼양사는 1.9%로 40.5%로, CJ제일제당의 이익률도 전년비 26.7% 감소했다. 한 제당업체 관계자는 "환율 스와프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내부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이제는 한계"라며 "올 상반기 안에 10% 이상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했다.
채소류도 지난 겨울 한파와 3월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대란이 우려된다.
무의 경우 6월 출하되는 노지(비닐하우스 밖 땅) 봄무 생육이 좋지 않을 경우 지난해 '배추대란'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마늘은 전달 중국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69% 오른 t당 1900달러에 달해 국내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3월 하순 출하되는 저장당근도 겨울당근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39% 줄어 상품 20㎏당 평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3만3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khchoi@fnnews.com최경환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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