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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Money?] 딤섬본드 발행초기부터 현재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14 16:06

수정 2014.11.07 00:48

딤섬본드는 2007년 7월 50억 위안 규모의 중국개발은행(China Development Bank)의 발행으로 처음 시작됐다.

딤섬본드의 발행 초기에는 발행주체를 홍콩 소재의 기업들과 금융기관으로 한정했으나 지난해 2월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외국 기업들에게도 발행시장의 문을 열어주면서 점차 개방됐다.

2007년부터 본토 중국금융기관이 금융채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중국 재정부가 국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규제완화 이후 국제개발기구, 다국적해외기업,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 투기등급 기업 등으로 발행주체가 확대됐다.

이에 지난해 7월 홍콩기업인 호프웰 하이웨이가 2년만기 13억8000만 위안의 딤섬본드를 해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발행한 이후 잇따라 발행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미국 맥도널드가 2억위안(342억원) 규모의 딤섬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세계최대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라가 10억 위안(1711억원)의 딤섬본드를 발행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1년에도 발행액은 지난해의 두 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SBC는 올해 딤섬본드 발행시장을 800억위안 규모로 전망했고 그 중 300억위안이 1·4분기 중에 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최초로 오릭스가 이달중 중 4억 위안(684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월마트도 딤섬본드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생산업체인 유나이티드 루살, 영국 정유업체 BP 등의 채권발행이 예정돼 있으며 한국 산업은행도 연초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투자자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딤섬본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홍콩에서 위안화 계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중국본토와 비지니스 이해관계가 있는 홍콩소재의 개인 투자자와 기업만이 홍콩에서 위안화 계좌 소지가 가능했다.

무역결제를 위해서만 계좌개설을 허용해 줬던 것.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홍콩 주민등록증를 가진 거주자라면 홍콩에서 위안화 계좌 계설이 가능해져 투자목적으로도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에 자산운용사나 은행도 계좌 개설을 하게 되면서 딤섬본드의 매수주체가 기관투자자로 이동하고 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해외 IB들은 딤섬본드 시장이 매년 2∼3배 가량 성장하면서 아시아 크레딧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계속되면 딤섬본드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므로 국내 기관들도 외화조달 다변화 등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 및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