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온라인 입시 교육업체 중 한 곳인 이투스교육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작업에 착수했다. 이투스가 상장되면 메가스터디와 비상교육에 이어 세번째로 온라인 입시 업체가 탄생한다. 이에 따라 빅3 업체 간 영역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는 기업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최근 구성, 기업공개 주간사 선정 절차를 곧 밟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최은지 팀장은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13년 초까지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스는 기업공개 작업을 진행할 주간사 선정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기업공개 작업은 일반적으로 주간사 선정 후 이르면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소요된다. 이투스는 이르면 4월 말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인도 입시학원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미래 성장 전망이 나쁘지 않다. 다만 국내 교육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는 점이 다소 부담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교육시장 규모는 최근 10년 사이 처음 감소세에 접어들어 21조원대에 머물렀다.
이투스 상장 시 빅3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가스터디와 비상교육 등 ‘선배’ 상장사들은 기업공개 뒤 사업 포트폴리오 및 규모가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투스도 상장 뒤 사업확장 및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경쟁사와 영역다툼이 불가피해진다.
국내 첫 온라인 교육업체 상장 신화를 기록한 메가스터디는 이투스의 기업공개 준비는 이미 충분히 예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4년 12월 상장 이후 불과 4년 만에 연매출 2000억원대를 훌쩍 넘기는 등 스타강사들에게 가장 본받고 싶은 ‘꿈의 기업’으로 불려왔다. 손주은 대표는 스타강사 출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신화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 손은진 전무는 “(기업 공개 뒤)기업 외형이나 포트폴리오 확장만 하면 위험하다. 내실을 갖고 특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08년 상장한 비상교육은 이투스 상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회사 상장 뒤 신사업으로 이러닝에 들어갔고 교육 평가사업뿐만 아니라 학원사업에도 진출했다”면서 “지난 3년 동안 투자를 많이 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겨 확실한 흑자기조로 갈 것”이라고 상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투스의 상장 시기나 조건이 크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이투스가 사업확장을 하면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스타강사를 무리하게 영입하는 등 변수가 많은 데다 교과서 사업을 갖고 있지 않은 점이 단점”이라고 전했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타임교육은 지난해 타임교육홀딩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뒤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타임교육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티스톤이 2007년 하이스트 학원 등 5개 대형학원을 합병, 타임교육을 설립하면서부터 뉴욕 증권 거래소 상장을 추진해 왔다”며 “국내 상장 계획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rainman@fnnews.com김경수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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