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朴風-孫.李風 강원大戰 차기 입지 좌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0 16:11

수정 2014.11.07 00:25

‘선거의 여왕’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달 말께 강원지역을 재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강원지사 보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달만 5번째 강원을 방문하는 등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면서 선거전을 진두지휘, ‘박근혜-손학규’ 대선 예비주자간 사활을 건 대리전 양상을 띠는 모양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지난 15일 춘천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발대식에 고문자격으로 참석한 이후 오는 29일 특위 주최 행사에 참석키 위해 강릉과 평창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박 전 대표의 강원지역에 대한 ‘열정’이 ‘朴風’(박근혜 바람) 확산의 진원지로 작용하면서 재·보선 지원이라는 간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재·보선은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른다’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고, 올림픽 유치 지원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챙김으로써 여권내 차기 유력 주자로서 ‘정치적’ 행동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위는 앞으로 강원지역을 1∼2회 정도 더 방문한다는 계획이어서 박 전 대표의 강원행은 재·보선 전까지 몇차례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중 해외 방문 일정까지 예정돼 있어 박 전 대표의 외교력까지 발휘될 경우 국제적 지도자로서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동정론’과 ‘손학규 적자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박풍’과 ‘강원발전론’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강원보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 ‘박근혜 대세론’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패하더라도 특위 고문 자격의 간접 지원이었던 만큼 직접적인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관측이다.

‘이광재 지키기’를 통한 강원 수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아예 강원도에 상주하다시피한다.

손 대표는 이날 원주에서 열리는 합동유세전에 참석했다. 17∼18일 1박2일간 원주 방문에 이어 이틀만에 재방문 한 것이다. 앞서 손 대표는 춘천(2일), 홍천(10일), 강릉(15일)지역을 방문했다.

손 대표는 17일 밤 원주의 한 마을 주민 좌담회에 깜짝 방문한 이광재 전 지사로부터 ‘공개지지 선언’을 받았다. 친노진영의 한 축인 이 전 지사의 지지선언은 손 대표에게 큰 정치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광재 동정론이 선거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마당에 ‘손-이 연합’을 통한 승리는 향후 야권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물론 전체적인 재보선 판도에 따라 손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결정되겠지만, 일단 강원 수성 실패 시 책임론 제기와 함께 정세균·정동영 의원 등 경쟁군으로부터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광폭행보를 선언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의 차기 야권 주자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