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셋값으로 수도권에 ‘내 집 장만’ 해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0 17:38

수정 2014.11.07 00:24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감정가격이 1억원 미만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 속속 등장해 전세난과 전셋값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난으로 소액 경매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교통, 학군 등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곳을 잘 골라 낙찰을 받으면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에 내 집 장만 가능

20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시장에 나온 감정가액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서울지역에는 없지만 경기·인천에는 64건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감정가액 1억원을 밑도는 아파트물건 74건 가운데 45건이 낙찰됐다. 이들 물건에는 평균 10명 이상이 응찰하고 낙찰가율도 90%가 넘는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금리 상승 기조로 대출 부담 없이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경매시장을 찾으면서 1억원 미만 아파트 경매물건들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매물건 중 교통, 학군 등 상대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곳은 10건 정도다. 오는 4월 6일 경기 의정부법원에서 경매입찰에 부쳐지는 양주시 고암동 121-2 주원마을 210동 1층 104호(전용면적 49.7㎡)는 총 1935가구 대단지인 주공아파트 2단지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칠봉초, 주원초, 고암초, 회천초·중, 덕정고 등과 가깝고 지하철1호선 덕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임차인의 아파트관리비 13개월치 미납분 144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1차례 유찰돼 감정가 9000만원보다 20% 낮은 7200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이는 주변시세(1억∼1억2000만원)의 60∼70% 수준이다.

■경기 북부지역에 많아

오는 28일 의정부법원 경매입찰에 나오는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334-1 에이스 103동 3층 307호(59.4㎡)는 최저가 7200만원에서 시작된다. 감정가(9000만원)와 주변시세(8500만∼9500만원)가 큰 차가 없고 준공된 지 20년이 돼 지난달 한차례 유찰됐다. 지하철1호선 지행역과 동두천중앙역 등 전철역이 걸어 10분 정도 거리에 있고 동두천외고, 불현동주민센터, 생연근린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이 외에도 동두천시 생연동 787-2 건영 102동 10층 1004호(59.4㎡)와 경기 수원시 우만동 300 우만주공 408동 5층 510호(36.3㎡) 등이 감정가 1억원 미만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전문가들은 다만 입찰 전에 등기부등본상 낙찰자가 인수해야하는 권리(저당권·가압류·가등기 등)와 임차인 보증금을 누가 반환하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현장조사를 통해 건물상태, 관리비미납 여부, 임차인 주거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감정가격의 10%를 보증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