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정운찬 위원장에게 ‘응원의 뜻’ 전달
중소기업계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21일 전달했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와 또 주무부처 수장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부터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날선 평가를 받고 수세에 몰린 정 위원장을 위로한 것이다.
이날 김기문 회장을 포함한 중소기업중앙회장단의 서울 여의도 동반성장위원회 방문은 최중경 장관과의 간담회 직후 진행됐다. 이때문에 그동안 ‘초과이익공유제’의 한쪽 당사자로서 방관 아닌 방관을 해 왔던 중소기업계가 최근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중재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역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정운찬 위원장을 30여분 가량 면담하고 나오면서 기자의 질문에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잘 정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정운찬 위원장이)잘 좀 이끌어 달라고 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정 위원장께서도)우리 의견에 대해 ‘잘 알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답했다.
정운찬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자신의 책 ‘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위원장 면담엔 김기문 회장 외에도 서병문 부회장, 김경배 부회장, 이재광 부회장, 김영래 부회장, 권혁홍 부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같이 자리를 했다.
앞서 지난 1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에서 “동반성장 본질에서 벗어나 감정적·정치적·이념적 갈등을 확대·재생산하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구체적 도입방안 등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견해를 공식적으로 처음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초과이익공유제가)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대립각을 세운 것에 대해 한 중소기업계 인사가 “마음엔 들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등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계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가진 최중경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일본 대지진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 △원자재가격 사전예시제의 정기적 이행점검 실시 △소기업소상공인제품 우선구매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기문 회장은 “초과이익공유제를 찬성 또는 반대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들이 노력한 만큼 제 값을 쳐 달라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중경 장관은 “정부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중소기업 관점에서 보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고 또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어 (동반성장은)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인사말을 제외하곤 언론에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때문에 최근과 같은 민감한 시점에서 최 장관이 오히려 자리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민간기업들이 오히려 언론이 있으면 부담스러워하고 또 관례상 비공개를 중앙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해 검찰총장,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 고용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10여차례 간담회 모두 공개리에 진행된 것에 비춰보면 이날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중앙회 안팎의 반응이다.
/[email protected] 김승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