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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갤럭시S2’ 공동구매 사이트 우후죽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1 17:09

수정 2014.11.07 00:20


국내 출시일과 가격조차 정해지지 않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의 공동구매신청을 받는 온·오프라인 판매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자칫 검증되지 않은 과당경쟁이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갤럭시S2를 누구보다 빨리 구매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과장광고를 하며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 일부 사이트는 개인정보취급 약관 동의까지 받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우려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점이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4월 말∼5월 초쯤 출시될 갤럭시S2 공동구매 예약에 나서고 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아직 출시일 및 제품 가격 등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도 공동구매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안내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사이트는 공동구매 예약이 아닌 출시알람 예약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이나 KT, LG U+ 등 이동통신사가 갤럭시S2 출시일정을 확정하면 회원 연락처로 즉시 문자메시지 알람을 해주겠다는 예약이다.

회원 수가 5만명에 달하는 한 판매사이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는데 “남보다 빠르게 갤럭시S2 정보를 알려주고 출시되면 초도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회원 개인의 정보를 수집한다”고 광고하며 회원의 이동전화 번호와 가입자 이름, e메일주소를 수집하고 있다. 심지어 ‘개인정보취급’에 동의한다는 확인까지 받고 있다.

일부 사이트는 판매자 신분을 알 수 없도록 링크를 걸어 개인정보를 수집하기도 해 자칫 개인정보만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예 ‘갤럭시S2사용자 모임’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출시일 맞히기 이벤트’ ‘갤럭시S2를 구매하려는 이유토론장’ 등을 마련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도 있다. 이곳의 구매예약 게시판에는 댓글이 2500개가 넘어섰다.

공동구매 사이트를 마련한 판매점은 대부분 이동통신사와 직접 계약한 유통망이 아니라 이동통신사 유통망과 단기 계약을 하고 휴대폰 판매만 담당하는 유통망이다. 이동통신사와 직접 계약관계가 없기 때문에 판매점이 영업을 중단하고 사라지더라도 소비자는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을 공동구매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싸게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동구매 사이트가 이동통신사의 공식 대리점보다 빨리 최신 휴대폰을 구입하기는 어렵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식대리점인 ‘T-스마트숍’을 제외한 예약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거나 오히려 제품 배송이 늦어지는 등 피해를 볼 수 있고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사진설명=국내 출시일과 가격조차 정해지지 않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의 공동구매신청을 받는 온·오프라인 판매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자칫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공동구매 사이트를 만든 판매점들은 대부분 이동통신사와 직접 계약한 유통망이 아니라 이동통신사 유통망과 단기 계약을 하고 휴대폰 판매만 담당하는 유통망이다. 이동통신사와 직접 계약관계가 없기 때문에 판매점이 영업을 중단하고 사라지더라도 소비자는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