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타임’의 렌즈를 통해 현대사를 본다
■ ‘TIME’ 부글PLUS/ 노베르토 앤젤레티 외 지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0년 ‘올해의 인물’에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를 선정했다.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임’은 한 마디로 현대사의 주요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42년 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오고 있는 노베르토 앤젤레티와 알베르토 올리바가 공동으로 저술한 ‘TIME’은 ‘타임’이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어떻게 비추고 다듬어 왔는지 그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함으로써 ‘타임’이 역사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만들기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타임’이 시사주간지라는 새로운 잡지를 선보인 것은 1923년이었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헨리 루스와 브리튼 해든 두 창업자는 매일 같이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들을 종합하고 편집하고 쉬운 글로 다듬어냄으로써 현대인들이 1주일 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한 시간 안에 소화시킬 수 있는 잡지를 내놓았다. 루스는 독자들이 세계의 심장에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임’의 의무라고 말했다. 1927년에 처음 선 보인 ‘타임’ 표지의 빨강 테두리는 그 안에 담긴 정보는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 밖의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1부는 ‘타임’의 탄생에서부터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다지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부는 격동의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 인터넷 혁명으로 야기된 저널리즘의 변화까지를 다루고 ‘타임’이 미국과 세계 문화의 변화에 맞춰 진화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달 착륙과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3부에서는 1980년대 데카당스와 9·11 테러의 비극, 21세기 첫 10년의 경제적 쇠퇴 등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타임’의 전·현직 에디터와 라이터, 디자이너들과 30회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타임’이 역사를 독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해왔는지를 보여주고 아울러 600장에 달하는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타임’이 성공을 거두는 바탕이 된 비주얼까지 분석한다.
또한 ‘타임’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과 그룹 저널리즘, 포토에세이 등 ‘타임’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강점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세상의 거울로 시작한 ‘타임’은 창간한 지 8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역사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밝히고 있다. 저자들은 ‘타임’은 지속적으로 사건을 추적하며 해석하는 그 역사의 고동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한다. 타임의 저 유명한 슬로건 ‘Time will tell’(타임이 말해줄 것이다)에 충실하면서.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