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속으로(이재철/홍성사)
초대교회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 사이의 의견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이 일어날 위기에 처했을 때 사도들은 파격적으로 헬라파 유대인만을 집사로 선출했다. 다수파인 국내 히브리파가 소수파인 해외 헬라파에게 표를 몰아준 것. 이는 초대교회의 중심이 다수파에서 소수파로 옮겨 가는 일대 사건이자 이변이었다. 저자인 이재철 목사는 이에 대해 사도행전에서 헬라파 유대인의 존재가 중요할수록 그들을 밀어준 히브리파 유대인 역시 중요한 존재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사도행전이 우리 삶에 던지는 교훈까지 짚는다.
‘사도행전 속으로’는 100주년기념교회의 주일예배 설교 내용을 엮은 설교집이다.
저자는 성경 기록을 심층적으로 분석,사도행전 본문속에 숨어 있는 뜻을 밝힌다. 이를테면 사도행전 본문 6장 15절에 나오는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와 같다’는 구절은 해맑고 아름답기만 한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을 명하시든 반드시 수행하는 결연한 표정을 의미한다는 것. 특히 스데반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루살렘성전 수호를 위해 유대인이 내려친 돌에 쓰러져 간 스데반의 목소리는 현재 표리부동의 늪에 빠진 한국 교회에 울린다. 오늘날 우리 또한 하나님을 예배당 안에 가두고 있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국교회 영적 위기의 실체를 드러내면서 이를 깨닫고 인정하면 소망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6000원.
/gogosing@fnnews.com 박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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