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공사물량 얼마나 없으면..대형사,최저가 낙찰제 LH아파트 수주 나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휴먼시아’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잇따라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휴먼시아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는 주로 중견 주택건설사 위주로 참여했으나 민간부문 주택건설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다 공공공사 물량마저 급감하자 대형건설사들이 일감 확보 차원에서 앞다퉈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적자가 불가피한 LH의 최저가낙찰제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형건설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일감 가뭄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며 과열경쟁에 따른 출혈수주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4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광교 A10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와 A1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8공구 2차 심사 1순위 건설사로 최근 SK건설과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SK건설은 수원광교 A10블록 7공구에 예정가격 대비 73.31%인 637억3599만원, 대우건설은 A11블록 8공구에 70.65%인 567억4394만원을 각각 써냈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이 과거 대한주택공사 당시를 포함해 LH 아파트 건설공사 최저가 입찰에서 1순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저가낙찰제 입찰에서는 덤핑입찰을 방지하기 위해 최저가로 써낸 건설사부터 2단계 저가심사를 거쳐 낙찰자를 선정하는데 SK건설과 대우건설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2차 통과도 예상돼 수주가 유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H가 발주하는 최저가낙찰제 아파트 공사는 수익성이 낮아 대형건설사들은 참여하지 않고 주로 중견 및 중소 주택업체들이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사물량 기근이 심화돼 최저가 공사라도 무조건 따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는 “LH의 최저가낙찰제 공사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고 낙찰률도 70% 안팎이어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워낙 공사물량이 없다 보니 단기 현금확보와 인력 재활용 측면에서 건설사들이 입찰에 많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H는 올해 아파트 등 건축분야에 96건 총 6조2480억원의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며 대부분 최저가낙찰제 적용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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