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與 '폭풍전야'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선정 발표가 6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사업의 전면백지화 및 재검토론이 제기되면서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 가덕도나 경남 밀양 중 어느 한 곳의 손을 들어주기 보다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입지평가위의 평가기준을 공개하며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두 곳 모두 탈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 결과는 19개 세부 항목별 점수의 총합산으로 나오며 점수가 우세한 지역이 공항 부지로 선정될 것”이라면서도 “공항건설 타당성을 충족할 수 있는 절대적인 점수를 넘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평가 점수에 따라 순위가 가려진다 해도 1위를 한 지역이 절대적인 점수(평가 절대치)를 넘어서지 못하면 두 지역 모두 탈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국책사업에서 정치적 논리는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미 관련 지자체와 지역 간 과도한 유치경쟁으로 감정싸움이 격해질대로 격해진 만큼 그 후폭풍은 상당히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실 관계자는 “반발의 강도 세기가 부산보다는 대구 경북 쪽이 더 강할 것 같다”며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내려진 결과라 해도 이미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문제이기 때문에 (포항 출신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서운함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 여당의 '정치적 데미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지만 추정 공사비만 10조원이 넘는 국책사업을 지역이기주의에 따라 결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결국 다음 정부로 넘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은 “입지선정 발표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백지화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3월 말까지 입지선정을 마치고 상반기 중 최종발표를 하겠다고 말해왔다”며 “오직 경제적 타당성 원칙에 입각해서 밀양, 가덕도 둘 중 입지 선정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김미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