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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충격’ 반짝 회복세 꺾이나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시 부활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종전처럼 DTI의 40∼60%를 넘어설 수 없게 됐다. 발표가 나자 정부의 결정에 온 관심이 몰렸던 주택 수요자들은 심리적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주택시장은 이 같은 ‘DTI 충격’이 시장에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주택수요자들이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가뜩이나 줄어든 주택 거래가 아예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은 지난해 말 반짝 회복세를 끝으로 다시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 주요지역은 지난주부터 매수문의까지 뚝 끊긴 상태다. 그동안 정부의 DTI 정책이 나오는 것을 보고 움직이려던 주택수요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분간은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경우도 지금까지 DTI 규제를 계속 적용받아 왔기 때문에 달라질 게 없는데다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안 호재로 해당 지역 호가가 치솟고 있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다.

봄 성수기를 맞은 전세시장도 또 다른 변수를 맞게 됐다.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끝나면서 전세금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집값 하락 가능성으로 인해 잠재적 주택 구입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 전세 수요자들은 한발 앞서 전셋집을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DTI 규제 부활은 이제 막 장이 서고 있는 분양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집값이 당분간 오를 일이 없는 상황에서 청약 대기자들이 굳이 청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전세시장 불안에 매매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찾으며 청약시장까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번 주부터는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30일 롯데건설은 서울 불광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롯데캐슬’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효성도 같은 날 경기 평택시 비전동에서 ‘효성백년가약’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DTI 규제 부활발표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행당동에서 ‘서울숲 더샵’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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