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 경남은행장 공식 취임 박영빈 행장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1등 지방은행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과거 경남은행이 이뤘던 지역대표 은행으로서의 위상 회복을 위한 초석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우리금융지주에서 '소방수' 역할을 했던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직무대행이 지난 23일 '직무대행' 딱지를 떼고 명실상부한 경남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경남은행 내부에선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오른팔'이자 '해결사'인 박 신임 행장의 취임 소식에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내·외풍에 시달려온 경남은행으로서는 최대한 빨리 조직을 안정시키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적임자로 박 신임 행장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과거 창원, 울산 지역 중소기업 고객을 집중 공략하며 승승장구한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 대구은행과 함께 '빅3'로 평가받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위상이 실추됐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대출 사고와 문동성 전 행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등으로 고객들의 신뢰까지 잃으면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경남은행 입장에선 위기를 기회로 바꿔줄 리더십이 필요했고 이를 간파한 이팔성 회장은 지난 1월 긴급 소방수로 박영빈 당시 우리금융 전무를 투입했다. 2개월여 간 행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업무 파악을 마친 박 전 전무는 큰 이변 없이 11대 경남은행장에 취임했다.

박 신임 행장은 "직무대행 기간에 지난해 대규모 금융사고와 민영화 등에 따른 혼란, 침체에 빠졌던 조직을 추스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지역사회와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은행, 직원들이 최고의 자부심을 갖는 일터,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신임 행장은 2004년 경남은행과 첫 인연을 맺어 수석부행장까지 역임한 만큼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취임식 때 박 신임 행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도 노조와의 관계였다. 박재노 노조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취임식에 등장한 박 신임 행장은 "취임 후에도 임직원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박 신임 행장의 소통 경영은 바로 현장에 적용됐다. 지난 25일 취임 후 첫 서울 영업점을 찾은 박 신임 행장은 직원들의 '깜짝 축하 파티'에 '깜짝 오찬'으로 화답한 것.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 스파게티 등을 먹으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 신임 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의 위상을 되찾길 바라는 모두의 바람을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금융권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최진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