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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본부장 인사 ‘골치’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임기가 만료되는 본부장 인사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내부에서는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강경히 반대하는 데다 과거와 달리 약해진 거래소의 위상 때문에 외부 인사들이 오기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2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비롯해 4월까지인 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에 대한 후임 인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등기임원 선임, 정관 개정 등 주요 의안을 다룰 예정이지만 후임 본부장을 결정하게 될 임원 선임 안건은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본부장 인사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창호 본부장을 제외한 2명은 다른 정부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지만 박상조 본부장도 연임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감시위원장만 교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후임으로 그동안 금융위원회 출신이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기획재정부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문제는 정작 후임으로 거론된 인사들조차 시장감시위원장 자리를 정중히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 자체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현 김봉수 이사장 취임 이후 5개 본부장 가운데 내부 출신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들면서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반대해 왔으며 주총에서 또다시 외부 인사가 본부장으로 내정될 경우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거래소의 위상이 약해졌다는 평가 속에서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점도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임원 선임안이 제외되면 임시 주총 때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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