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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스트리트] '테일러' 유산 어디로

파이낸셜뉴스

‘세기의 여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남긴 재산이 누구에게 상속될까. 그녀가 말년에 에이즈 퇴치를 위해 설립한 ‘엘리자베스 에이즈 재단’이 존속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테일러 재산의 향방을 놓고 이런 저런 예측이 무성하다.

테일러는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최고 수준의 출연료를 받고 그 결과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1964년 ‘클레오파트라’에서는 당시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10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을 정도다.

만년에 들어선 1990년대에도 연간 수천만 달러를 벌었고 자신의 향수 브랜드인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지난해에만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배우로서, 사업가로서 올린 수익으로 보아 그녀가 축적한 재산은 상당할 것으로 짐작된다.

뉴욕포스트는 테일러가 래리 포텐스키와 이혼했던 1994년 재산이 이미 6억840만 달러이었고 이 재산만을 현재 가치로 따져도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앞으로 그녀가 투병중에 집필한 자서전이 출간되면 만만치 않은 인세도 나올 것이다.

테일러는 4명의 자녀를 두었고 이 자녀들 사이에 10명의 손자와 4명의 증손자를 봤다. 테일러가 생전에 유산상속을 분명히 해 두지 않았는지 벌써부터 재산을 놓고 가족들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어 유산상속이 조용히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에이즈재단’에 얼마의 유산이 돌아 갈지가 세계의 관심사다. 이 재단에 대한 유산상속여부는 지구촌에서 에이즈를 퇴출시키겠다는 그녀의 유지가 지속되느냐와 직결된 문제다. 생전에 그녀가 에이즈연구기금으로 상당한 금액을 상속했다는 보도가 있고 보면 ‘엘리자베스 에이즈 재단’의 지속적인 활동은 희망적이다.

/[email protected] 김남인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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