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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IMF총재 “남미 경기과열..부양정책 그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라틴아메리카가 경기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확대재정 및 통화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장했다.

IMF의 서반구 담당자인 니콜라스 에이자귀르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국제금융협회(IIF) 주최로 열린 회의에서 라틴아메리카 정부들이 2년 전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철회하고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자귀르는 "원자재 값이 오르고 자금 조달이 쉬워진 환경에서 라틴아메리카 정부들이 부양 분위기를 계속 유지한다면 과열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틴아메리카 정부들은 지난 금융위기 기간에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조치를 도입했다.

그 결과 이 지역 경제는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6.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5%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제 성장을 넘어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이란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자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라틴아메리카로 투자자금이 몰려들자 각국 통화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통화절상은 각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는 심각하다. 일부 도시의 주택가격이 불과 2년 사이에 두 배가량 올랐고 물가상승 압력도 상당하다. 브라질 중앙은행 부총재인 루이스 페레이라 다 시우바는 이날 브라질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연간 목표치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관리목표는 4.5%(±2%)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가량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라틴아메리카에 하이퍼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라틴아메리카 경제는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십여년 전 겪었던 하이퍼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틴아메리카 정부들은 자국의 통화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규제나 자본통제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5일 최소 3개월간 일일 달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해외자금이 자국 채권 및 주식을 매입할 경우 부과하는 세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에이자귀르는 그러나 이 같은 거시규제나 자본통제, 통화정책을 통해서는 과열을 억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각국이 경제성장을 위해 포기하지 못한 경기부양책을 철회하고 금리인상을 신속히 단행하라는 지적이다.

그는 "대부분의 정부들은 경제가 회복되고 유휴설비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하게 부양책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도 역사적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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